이자율만 보고 가입하면 손해볼 수 있습니다
은행 창구나 앱에 들어가면 금리가 3% 이상인 정기예금, 적금 상품들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만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전금리와 세후금리의 차이, 복리와 단리, 중도해지 시 불이익 등 확인할 사항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명확히 정리하고, 내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알려드립니다.
예금과 적금의 차이, 금리 외에도 중요한 것들
1. 예금은 목돈, 적금은 분할 납입
예금은 한 번에 큰 금액을 예치하고 만기까지 두는 방식,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불입하는 방식입니다. 즉, 동일한 이율이라도 실제 수령 이자는 예금이 높습니다.
2. 금리는 단순 비교 불가
적금 금리는 매달 납입하는 금액에 이자가 붙는 구조이므로, 예금과 단순 비교하면 안 됩니다. 적금의 실제 수익률은 광고된 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 복리 vs 단리 체크
일부 상품은 복리로 이자를 계산해주지만 대부분은 단리입니다. 복리 상품은 이자에 이자가 붙어 수익률이 더 높아집니다. 가입 전 약관 확인이 필수입니다.
4. 세금 차이 고려
이자소득세 15.4%가 공제되기 때문에 세전금리 3.5%라 하더라도 세후 수익은 약 2.96% 수준입니다. 세후 수익률 기준으로 비교해야 실질 이득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중도해지 시 이자 거의 없음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 금리 대신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되어 실제 이자 수익이 거의 없거나 손해일 수 있습니다. 자금 계획이 확실한 경우에만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내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함
여윳돈이 있다면 예금이 유리하고, 일정 금액을 매달 모으는 것이 목적이라면 적금이 적합합니다. 6개월~1년 단위로 짧게 운용하면서 금리 추이를 보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금리가 아니라 ‘내 돈의 흐름’에 맞춰야 합니다
예금과 적금은 단순히 금리로만 비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상품이 더 유리한지는 자금의 성격, 운용 기간, 수시출금 가능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조건 높은 금리를 쫓기보다는 세후 수익과 해지 리스크, 예치 방식까지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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